[사진, 후기] HIV감염인 커뮤니티 신규회원을 위한 프로그램 ‘신생알’

지난 주말, 알집에서는 새로 가입한 HIV감염인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모임 ‘신생알’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서로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여러가지 질문에 감정카드로 답하며 서로에게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HIV 확진을 받았을 때의 감정부터, 가까운 이에게 HIV감염사실을 알렸을 때의 감정, 알을 처음 알게되었을 때의 감정, 성취감이나 뿌듯함부터 무언가를 처음 경험했을 때의 감정까지, 다양한 마음이 서로에게 다녀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필요한 정보도 교환하고, 질문도 나누며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회의 에이즈혐오, 낙인이 극심하기에, 우리가 고르는 감정카드는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운 단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알집은 더이상 그런 단어들에 우리가 계속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알을 알게되어서 안도감을 얻었다”
“이곳에 오니 나에게 친정집이 생긴 것 같다”
“더 많은 초기감염인들이 알집에 와서 용기와 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내 권리, 내 인권을 위해 관심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
“서로에게 배운 것이 많았고, 반성과 성찰도 얻어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카드라는 도구가 없더라도 서로에게 마음이 열려서 따듯하게, 그리고 차별없이 안전하게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즐겁게 뒤풀이도 진행되었는데, 그 유쾌함과 즐거움은 다들 집에가기 싫어하실 정도였습니다. 여름에 진행될 인권캠프에 꼭 참여하겠다는 약속까지 하셨답니다.

신생알은 새로 가입하시는 HIV감염인 회원분들로 꾸준히 구성, 운영되고 프로그램과 모임도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감염병, 질병에 대한 낙인이 사라져 고통받는 사람이 더이상 없을 때까지, 알은 행동하겠습니다.

인권행동 알은 100%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알을 파카처럼 따뜻하게 감싸주는 알파카가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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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r.ypcok@gmail.com / 02-644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