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오늘 12월 1일 HIV감염인 인권의 날은 커뮤니티알이 만들어진 날입니다. 함께 해주시는 알파카님들 덕분에 열한번째 생일을 무사히 맞았습니다. “옛날엔 에이즈를 혐오하는 사람이 있었데~” 네, 그 모든 혐오와 낙인이 다 ‘옛날 얘기’가 되도록..!!! 앞으로도 치열하게, 그러면서도 즐겁게 투쟁하겠습니다! 어쩌면 갈길이 멀지만 끝까지 서로를 포옹하며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안아주세요, 곁에 있어주세요. 고맙습니다!
포니.
12월 1일은 제가 HIV 확진을 받은 지 3795일째 되는 날입니다. HIV 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을 가늠해 보면 대략 150명쯤 되지 않나 싶어요. 3795를 150으로 나누면 대략 25.3입니다. 대략 한 달에 한 번, 저는 제가 가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셈이죠. 오늘 하루는 1440분, 한 사람당 9.6분씩 생각하면 150명이 채워집니다. 오늘 하루는 바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상훈.
딱히 할말은 없고 삼행시나 해보렵니다.
에) “에이즈가 만성질환이라고 이야기하는 거도이제 지겹습니다.
이) 이 지겨운 사회는 언제 바뀔까요?”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즈) 즈아~(자) 이제 시작이야! 커뮤니티 알과 함께 HIV/AIDS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봐요!
소리.
HIV/AIDS의 인권은 12월 1일에만 지켜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HIV감염인이 마주하는 인권차별은 매일 매 순간 다른 형태가 아닌 같은 형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커뮤니티알은 HIV감염인의 인권이 매 순간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투쟁하고 감염인의 존재가 안전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커뮤니티알의 투쟁을 응원해주시는 알파카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