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성소수자인권포럼 세션안내] U=U가 상식인 세계

○제목: U=U가 상식인 세계

○일시: 2월 18일 오후 2시 50분 ~

○장소: 시민청 워크숍룸

●사회: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발제: U=U캠페인 의미와 한계, 안전 프레이밍의 틈새. 소주(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토론:

약 안먹고 섹스하는 감염인. 소리(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프렙 안하는 노콘섹스. 유성원(작가)

섹스에서 고지와 동의. 타리(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HIV 감염인이 치료약을 꾸준히 먹으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전파 능력도 상실한다는 사실은 이제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는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전파할 수 없다는 간명한 구호의 캠페인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적잖이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학적 발전이 결정적이겠지만, 이를 꾸준히 알리며 감염인의 성적 권리를 계속해서 이야기해온 HIV/AIDS 인권운동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U=U는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나아가 한국사회에 잔존하는 에이즈예방법상 19조 전파매개행위죄 폐지를 위한 강력한 논거로 쓰인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가. 치료제를 꾸준히 먹으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니 이들의 범죄화를 반대한다는 주장 이면에는 감염인은 꾸준히 치료제를 먹어야 하며, 감염 사실을 밝히는 상황이 오면 자신은 약을 꾸준히 먹으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구구절절한 설명을 해야 하는 전제가 따른다. 여전히 섹스를 하고 직장을 구하며 일상생활을 꾸리는데 있어서 감염인들이 떠안고 있는 부담과 차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치료제는 감염인의 인권과 건강권을 증진한다는 본질적인 역할보다 공중보건과 감염예방을 위한 도구로 왜곡될 위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U=U 캠페인의 의미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질문하고 자유와 평등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장벽들을 직면해보자. HIV/AIDS,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다양한 맥락에서 치료제 복용을 거부하는 환경에 놓인 감염인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들의 성적 권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는 커뮤니티에서 쉽게 이야기 꺼내지 못한 섹스의 사각지대를 향한다. 에이즈 예방약으로 불리는 PrEP을 하지 않는 이의 노콘섹스는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섹스를 할 때 서로는 어떠한 정보를 알려야 하고, 그것은 합의한 성관계를 구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성관계를 둘러싼 고지와 동의의 이슈에서 HIV 이슈는 어떤 쟁점을 제기하는가.

우리는 편치 않은 질문을 회피하기보다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심층의 맥락을 더듬으며 공익캠페인 너머의 이야기를, 취약하지만 피해선 안 될 쟁점을 지금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HIV/AIDS 인권운동에 건네고자 한다.


[U=U 관련자료]
– 캠페인 https://communityr.org/2260/
– 성명 한글버전 https://communityr.org/1381/


[제15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퀴어/운동/정의’]

🌈 일시/장소

2월 17일(금): 시민청 태평홀 / 바스락홀

2월 18일(토): 시민청 태평홀 / 워크샵룸

🌈 참가비

1일권: 15,000원(청소년 10,000원)

2일권: 20,000원(청소년 15,000원)

자료집: 15,000원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북 보기

후원: 408801-01-317159 (국민은행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문의: queerforum.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