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후기]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길리어드 대응

작성: 남웅(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더나은의약품생산체제를위한시민사회연대는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길리어드에 대한 항의행동을 했습니다.

바로 전날 진행한 기자회견 ‘의약품접근권을 침해하는 길리어드는 성소수자와 HIV감염인의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 길리어드는 핑크워싱을 멈추고 의약품접근권 침해를 중단하라!’ 에 이어지는 행동에서는 길리어드 부스 앞에서 이들의 핑크워싱을 규탄하는 일인 시위를 진행하고, 행진에서는 6개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참여한 퀴어 동료와 시민들에게 길리어드의 탐욕과 기만을 알렸습니다.

이번 행동은 2007년 청계천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에이즈와 연대’ 행진단을 조직한지 16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가 깊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나고 여전히 초국적 제약회사는 특허권으로 횡포를 부리며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고, 이제는 천문학적 이윤의 극히 일부를 성소수자 운동과 시민사회에 지원하며 퀴어친화적인 메시지를 만드는 모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길리어드가 상업적 목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말하고, 에이즈약의 홍보를 위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접근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성소수자의 시민권은 결국 소비자 권리로 치환되어 비싼 약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만 국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행동은 단발적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HIV/AIDS인권운동은 계속해서 초국적 제약회사의 기만과 탐욕을 고발하며 의약품가격 인하와 독점 철회를 요구할 것입니다. 초국적 제약회사의 횡포를 규탄하고 우리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의약품 독점과 기만을 막는 행동에 함께 합시다!

성소수자의 건강권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HIV감염인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길리어드는 핑크워싱을 멈춰라!
길리어드는 프렙에 대한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라!
길리어드는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침해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