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유] 수익 극대화 위해? ‘부작용이 있는 약 계속 먹게 하라’ HIV 치료제 개발 뒤에 숨겨진 검은 속셈

수익 극대화 위해? ‘부작용이 있는 약 계속 먹게 하라’
[그 약이 알고 싶다] HIV 치료제 개발 뒤에 숨겨진 검은 속셈
https://omn.kr/28ur4

6/1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HIV/AIDS인권행동 알을 비롯, 에이즈 인권운동이 더나은의약품생산체제를위한시민사회연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와 함께 현수막 행진 대항액션을 진행할 때의 문구 중에 하나는 “HIV치료제(테노포비어) 부작용 피해 고발한 2만 4천명 미국 HIV 감염인들과 연대한다! 시장독점 연장 위해 부작용 개선약 판매 미룬 길리어드를 규탄한다!” 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길리어드 내부문건 파일과 함께 공유합니다.

“의심은 시간이 지나 사실로 드러났다. 길리어드가 연구 중이었던 TAF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내부 문건이 확인된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2002년에 새로 발견한 약이 기존 약에 비해 환자에게 더 안전한 약물이 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고, 개발 일정도 2006년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3년 내부 회의에서 이윤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고 독점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2015년에 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017년에 TDF 특허가 만료되면 다른 회사들이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해 길리어드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이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존 약을 개량한 TAF 개발을 지연시켜 2017년 이후에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자는 결정을 한 것이다.”

“길리어드의 이윤과 맞바뀐 환자들의 건강 피해는 심각했다. 9년 간의 신약 개발 지연으로 기존 치료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들은 신장 기능의 약화와 골밀도 감소에 따른 골다공증 문제를 호소했다. 길리어드에 엄청난 이윤을 가져다준 독점 연장 전략이 수만 명의 감염인들에게는 불필요하게 부작용 많은 약을 먹고, 신장과 뼈 질환을 겪게 만들었다.”

“사업 현장에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부작용을 방치하고 이로 인해 피해 입은 감염인과 소송을 하는 기업이, 그 수익금의 새 발의 피도 안되는 돈으로 “차별과 낙인으로 고통받는 HIV 감염인의 고충을 위로하는 기업”,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마음 편히 박수치기는 어렵다.”

[기고] 수익 극대화 위해? ‘부작용이 있는 약 계속 먹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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