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인종차별철폐의 날 맞이 성명] 이주민이 동등한 시민권을 누리는 평등 세상으로 가자!

[3.21 인종차별철폐의 날 맞이 성명] 이주민이 동등한 시민권을 누리는 평등 세상으로 가자!

윤석열이 반헌법적 불법 계엄을 선포한 뒤로 약 4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평등 세상을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와 광장으로 오색찬란한 깃발을 들고 나서지만, 극우 혐오 세력의 준동이 여전히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끊임없이 민주주의와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안전, 그리고 평등을 외치고 있는 광장에는, 이주민을 비롯 피부색이나 출신국가가 다양한 사람들도 당연히 함께 하고 있다. 이주민은 다른 시민들이 누리는 동등한 시민권을 얻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제도적인 차별을 겪는다. 뿐만아니라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일상 안에서 혐오와 차별, 삶의 위협을 겪는다. 우리는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서로의 동료다.

HIV/AIDS인권행동 알은 지난 3월 18일, HIV 감염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차별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 HIV 감염인도 일을 할 수 있다.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HIV는 혐오와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되고, HIV 감염인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가 복합적으로 가중되는 것은 더더욱 막아야 한다. HIV는 강제출국의 사유가 될 수 없고, 이주민에 대한 HIV 강제검진은 대부분 폐지되었지만, 이주여성 결혼비자의 HIV 강제검진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우리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하는 동시에, 이주민 HIV감염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에 힘차게 맞서야 한다.

우리는 혐오가 혐오를 만나 더 큰 혐오가 된다는 것을 안다. 이주민 혐오와 HIV/AIDS 혐오는 서로 만나 HIV 감염인 이주민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자본과 권력의 칼날은 이주민들에게 더 날카롭고 위험하다. 차별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차별해도 되는 HIV 감염인은 없다. 차별해도 되는 이주민은 없다. 우리 모두는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3월 21일,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HIV/AIDS인권행동 알은 HIV 감염인 이주민 의제에 대해 더욱 공부하며 활동할 것을, 인종차별에 맞서 함께 싸울 것을 다짐한다. 우리 함께, 이주민이 동등한 시민권을 누리는 평등 세상으로 가자!

2025년 3월 21일
HIV/AIDS인권행동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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