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09/22) 오전, <튀르키예 정부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조직적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HIV/AIDS인권행동 알도 공동으로 주최하며 참여했습니다. 발표된 공동성명문을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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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문] 튀르키예 정부는 성소수자/시민사회에 대한 국가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9월 12일 이후 튀르키예에서 성소수자 단체와 활동가, 커뮤니티를 겨냥한 대규모 조직적인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활동가와 시민들에 대한 대규모 연행과 구속, 단체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졌고, 성소수자 단체와 언론·인권단체 등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접근 제한도 잇따랐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일상적인 조직 운영과 출판·행사, 국제적 협력과 재정지원까지 수사의 대상으로 삼고 단체 해산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9월 12일 자정을 기해 튀르키예 전국 5개 주에서 진행된 경찰 작적으로 최소 116명이 구금되었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였으며, 이들 중 82명은 여전히 구속 상태에 놓여있고, 그 중 25명 이상이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이거나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이다.
튀르키예 당국 이번 조치를 ‘나의 가족은 안전하다(My Family is Safe)’ 작전이라고 이름붙이고, 이번 조치가 ‘가족’과 ‘공중도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가족’과 ‘공중도덕’을 내세워 성소수자의 존재와 인권활동을 범죄와 연결하고, 정당한 시민사회 활동을 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러한 명분 아래 국가가 성소수자를 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 찍고, 성소수자 공동체와 단체를 와해하고, 시민사회 전체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이러한 시도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국가폭력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튀르키예는 동성애 자체를 형법상 범죄로 규정하지 않은 국가임에도 이처럼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탄압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한다.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자유가 위기에 놓인 정치적 상황에서 이미 보장되어 있다고 여겼던 성소수자의 권리마저 얼마나 빠르게 후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정치적으로 동원하고, 사회적 불안과 적대의 대상으로 삼아 권력을 강화하려는 정치는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정의개발당(AKP) 역시 권위주의적 통치와 장기집권, 경제난을 둘러싼 사회적 불만 속에서 성소수자 시민을 희생양 삼고 이들의 존엄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시민이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세상, 국가의 침해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만나며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세상, 자신의 존재를 숨길 것을 강요받지 않고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원한다.
2015년 이스탄불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한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강제 해산되었을 당시, 한국 시민사회는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와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에 지속적으로 최루탄을 수출해 왔음을 기억하며, 튀르키예 성소수자 운동과 연대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우리는 오늘 그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 우리는 튀르키예의 성소수자 활동가와 시민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성소수자의 존재와 인권운동을 범죄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연대하여 맞설 것이다.
우리는 지금 튀르키예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며, 튀르키예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정당한 인권활동을 이유로 체포·구금된 활동가와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
성소수자 시민과 커뮤니티에 대한 위협과 낙인찍기, 범죄화를 즉각 중단하라!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결사·표현·집회의 자유와 자유로운 시민사회 활동을 보장하라!
2026년 9월 22일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50개 단체),
42개 인권시민사회단체 (가족구성권연구소,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 감리교신학대학교 무지개감신, 개인, 경희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아쿠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국제민주연대,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녹색당,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민변 소수자인권위원회, 상담공간 서로오롯, 서울인권영화제, 성공회 용산-혜화나눔의집, 성소수자교사모임(QTQ),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심리상담 하는 성소수자 네트워크 이음, 아쿠아, 알맹상점, 언니네트워크, 연분홍치마, 이화여대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사랑방, 전쟁없는세상, 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회, 청년성소수자문화연대 큐사인,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트랜스해방전선, 플랫폼씨, 플랫폼C,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농인LGBT+,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궈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향린교회 성평등부, HIV/AIDS인권행동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