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씽에이즈쌀롱 시즌4 – 2회차 후기

키씽에이즈쌀롱 시즌4 – 2회차 후기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완치제는”

작성: 치츠케이크

감염이 확정되고 한 동안 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신 알 커뮤니티에게 우선 감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알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은 감염인들이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 커뮤니티의 다른 활동에도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입 후 처음 알람을 받은 행사가 “키씽에이즈쌀롱”이였습니다. 아웃팅이 걱정도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본 운영 지기 포니님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으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주제 “HIV감염인의 취업, 일과 직장”에도 관심이 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감염인인 게스트의 직장 생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력서에 병역 미필 여부를 어떻게 적을 지,” “직장에서 신체 검사를 어떻게 받을 지,” “직장 동료에게 내 병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을 지” 등의 질문에 대해 다른 감염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느낀 점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의 병 상태가 내가 든 가방과 같이 나를 표현해 주는 많은 요소 중 하나로 받아들려졌으면 하는 생각을 담아 가방 위에 알약을 겹친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른 참가자 분들의 그림과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들으며 무기력했던 마음이 더 노력하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참가자 분들의 그림 중 포니님이 그린 그림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하트를 담은 병이였습니다. 많은 감염인들이 완치제를 찾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완치제는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감염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병이 아니라 편견과 낙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재밌고 유익한 행사를 많이 기획해 주세요.

참가자 하늘님의 그림과 설명: 

모든 사람은 차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차이가 차별,혐오가 되는 사회가 아닌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함께 하는 모습을 담고자 울퉁불퉁한 선과 다양한 하트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참가자 치즈케이크님의 그림과 설명:

HIV 감염 상태도 가방처럼 사람의 특성이나 기호처럼, 그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 한가지일 뿐이라고 생각되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렸습니다.

참가자 이반지하 김소윤님의 그림과 설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가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오늘 살롱 시간동안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더 듣고 싶고 더 많이 듣게 하고 싶네요.

게스트 운영지기 소리님의 그림

참가자 소주님의 그림과 설명:

커뮤니티알의 활동이 힘들때 눈물닦아주는 손수건 같았으면 좋겠어요.

참가자 포니님의 그림과 설명: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완치제는 ‘사랑과 이해’. 대화와 소통, 인정에 대한 거부가 모든 (직장, 사랑, 가족, 삶) 감염인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기 때문


키씽에이즈쌀롱 시즌4 – 3회차가 2월 말에 열립니다. 

안내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