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편지 – 첫번째

한 달에 한 번, 활동가가 편지를 씁니다.

활동가 편지 – 소리

알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HIV/AIDS인권행동 알의 상근활동가 소리입니다. 첫 활동가편지로 제가 여러분들께 이야기를 전달하게 되었는데요.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제 글을 어떻게 읽어주실지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첫 스타트이니만큼 제 감정을 듬뿍담아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소식을 적어보겠습니다.

인권행동 알은 지난 10월 초 인권행동 알만의 공간인 ‘알집’에서 커뮤니티 알의 신입 회원분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인 ‘신생알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제가 처음 커뮤니티 알 정기모임에 나왔던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12년 전 한 대학교 학생회실에서 만난 HIV 감염인 동료들의 얼굴이 어두운 색으로 물들어있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제 감정도 그때는 좌절감, 죄책감, 우울감, 절망감 등 부정적인 색으로 가득했어요. 그래도 나와 같은 동료가 있구나, 그래도 내 힘듦을 공감해줄 친구가 있구나라는 것이 제게는 큰 위안과 힘이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알 첫 정모를 경험한 이후 지금까지도 저는 신규 HIV 감염인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제만이 아니라 올바른 정보에 기반한 공감과 위로,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짓 정보를 사랑으로 포장한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요. 그렇기에 신생알 프로젝트는 신입회원들이 나와 같은 HIV 감염인 동료를 만나고, 힘듦을 공유하고 위안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혐오와 차별은 우리의 탓이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우리의 존재는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공유했습니다. 과연 신생알에 참여하셨던 회원분들도 12년 전 제가 받은 위안과 힘을 이어 받으셨을까요?

신규 HIV 감염인 회원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요. 아마 HIV/AIDS 혐오와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 지속되겠죠. 그렇기에 HIV 감염인에게 치료제만큼이나 가장 중요한 지지의 마음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신생알 프로젝트와 같은 사업을 지속해나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여러분들도 지지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이 모여 HIV/AIDS 혐오와 차별이 없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소리 드림.


알파카 되기

알의 활동은 알파카의 후원으로 이어져요

상근 활동가의 활동비는 100% 알파카의 후원으로 유지돼요. 지금 235명의 알파카가 함께하고 있어요.

2026년 9월 회계보고 기준